대선 나흘 앞 여론조사…모두 오차범위 내로 초박빙 접전 여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와 남부 선벨트 네바다주 등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27∼30일 펜실베이니아(1천400명)와 위스콘신(1천330명), 미시간(1천214명) 등 러스트벨트 3개주의 투표 의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1·5 대선을 나흘 앞둔 1일 발표한 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들 주에서 모두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 19명이 배정돼 핵심 승부처로 통하는 펜실베이니아(오차범위 ±3.4%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2%포인트 차 우위였다.
9월 조사에서 49% 대 49%로 동률이던 조사 결과보다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더 기울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 55%로 트럼프 전 대통령(40%)을 압도했다. 9월 조사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5% 대 49%로 뒤지던 것을 완전히 뒤집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오차범위 ±3.4%포인트)에서도 50%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였다.
9월 조사 때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더 격차를 벌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도 51%를 얻어 6%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미시간(오차범위 ±3.5%포인트)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3%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이는 9월 조사 때 52% 대 47%보다 격차가 좁아진 것이다.
미시간의 무당층 유권자 역시 해리스 부통령(52%)을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조금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를 마친 응답자들은 해리스 부통령(펜실베이니아 63%, 위스콘신 57%, 미시간 63%)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직 투표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쪽 지지가 우세했다. 트럼프 지지율이 펜실베이니아 54%, 위스콘신 53%, 미시간 5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러스트벨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여서 승자를 예상하기는 통계적으로 어렵다.
해리스 부통령은 에머슨대와 리얼클리어월드가 지난달 29∼31일 네바다의 투표 의향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살짝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3.6%포인트여서,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실제 투표에서 승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