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 유적 통째로 인양…주거지역 개발 후 야외 공개 예정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의 카르메이 가트 지역에서 약 2천 년 전 유대교 정결 목욕시설인 ‘미크베(mikveh)’가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제2성전 시대 유대인 정착지의 존재를 보여주는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유물청(IAA)에 따르면 무게 약 25톤의 미크베는 주거지역 개발에 앞서 진행된 구제 발굴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유물청 보존 담당 부서는 공사 중 유적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300톤급 크레인을 동원, 구조물을 온전한 상태로 들어 올려 이전했다.
미크베는 현재 유물청 국가유물 담당 부서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개발 공사가 완료되면 원래 장소로 돌려놓고 새 주거지역 중심부의 야외 공공 공간에 배치해 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은 이스라엘 토지청의 재정 지원으로 진행됐다. 토지청은 해당 주거지역 건설에 필요한 구제 발굴 비용으로 약 2,800만 셰켈(NIS)을 지원했다.
정착지 발굴 현장에서는 석제 계량 용기도 함께 발견됐다. 당시 유대교 율법에서 돌로 만든 용기는 의례적으로 부정해지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제2성전 시대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됐다.
발굴 책임자인 엘레나 코간 자하비, 마얀 마르굴리스, 시라 리프시츠는 이번 정착지가 해당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유대인 정착지이자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크베와 석제 용기의 발견은 약 2천 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유대인들의 종교적 관습과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