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리더십·차세대 교육 주제로 한인사회 공공 참여 확대 논의
‘제7회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KAGC)’가 지난 16일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 로더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오번대학교 코리아코너가 공동 주최했으며, 시민 참여와 한인사회의 공공 영역 내 역할 확대를 주제로 지역사회 리더와 교육자, 학생,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등록 및 네트워킹을 시작으로 오번대학교 국제교류처 디렉터 엘리자베스 콴사 박사의 환영사와 론 앤더스 오번 시장, 이영준 미남동부 한인연합회 부회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주애틀랜타대한민국총영사관 손소정 영사는 이준호 총영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행사에서는 투표 참여와 자원봉사, 지역 의사결정 과정 참여 등 시민 참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연사들은 시민 참여가 단순한 정치 활동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접근 가능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앨라배마 소수계 지원 사무국(AOMA) 디렉터인 스테이시아 로빈슨 박사는 ‘앨라배마에서 커뮤니티의 목소리와 정책 참여’를 주제로 발표하며 관계 형성과 커뮤니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가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은 ‘시민 참여를 통한 강한 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하며 “여러분이 있는 자리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봉사와 참여가 지역사회의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KAGC 컨퍼런스에서는 특별히 미주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에세이 콘테스트도 함께 진행됐다. 선발된 4명의 학생들은 컨퍼런스 현장에서 직접 발표할 기회를 얻었으며, 어번 지역뿐 아니라 라그렌지 지역 학생들도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미주 한인으로 살아가며 경험했던 어려움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문화적 차이 속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하며 참석자들의 큰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냈다.
발표에 나선 학생들은 자신들이 성장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사회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진심 어린 발표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BizCrush의 후원으로 영어와 한국어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제공돼 참가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자유롭게 발표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영어권과 한국어권 참석자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었으며, 세대와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후 세션에서는 KAGC 관계자인 조앤 신이 학교 운영위원회와 타운홀 미팅, 자문위원회 참여 등 실제 시민 참여 방법들을 소개했다. 또한 유권자 교육 자료와 지역사회 핫라인 등 실질적인 참여 자원도 함께 안내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단체와 정부 관계자, 후원 기관들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킹의 장 역할도 했다. 참가자들은 KAGC 컨퍼런스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세대 간 대화와 시민 교육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영향력이 어번을 넘어 몽고메리와 헌츠빌, 내슈빌 등 미국 남동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시민 교육과 한인 커뮤니티 연대 강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