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텍사스 달라스 알렌 쇼핑몰 총기난사 사건으로 8명이 아무런 이유없이 총격 살해당했고 그 중에는 한인교회를 다니던 일가족 4명이 총에 맞아 부모와 이제 3살인 아들이 목숨을 잃었고, 5살 아들이 부상을 입고 홀로 생존했다.
애틀랜타아시안증오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지난 20일 오후,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달라스 총격 사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백규 아시안증오방지위 위원장과 이홍기 한인회회장, 미쉘 강 증오방지위 사무총장, 김성갑 증오방지위 위원이 참석해 “우리는 달라스 총기난사 사건에 깊은 슬픔과 함께 분노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텍사스 법집행당국의 미온적 태도에 총기 구입시 강화된 신분확인 및 최소한의 규제와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텍사스 법집행당국의 확고한 대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성명서 전문
지난 5 월 6 일 텍사스주 달라스 쇼핑몰에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교포 3 명 포함 총 9 명의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한인 일가족 4 명 가운데 부모와 자녀 3 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시한번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한국의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날,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에 발생한 이 비극은 텍사스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사회 전체의 아픔입니다.
특히 2021 년 총격 사건을 겪은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지금 텍사스 한인사회의 아픔과 고통을 뼈저리게
이해합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이 총격 사건으로 한인 4 명을 비롯한 8 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바
있습니다.
2 년전 총격사건을 겪은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한인 등 아시안을 표적으로 삼은 증오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다수의 조지아주 경찰과 법집행기관도 이 사건을 계기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텍사스 한인사회와 애도의 뜻을 함께 하면서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다음 사항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총기에 대한 최소한의 합리적인 규제입니다. 2 년전 애틀랜타 총격용의자는 아침에 총을 구입해
저녁에 8 명을 살해했습니다. 이번 텍사스 총격범도 합법적으로 연발총기를 여러 자루 구입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총기 구입시 강화된 신분확인 및 최소한 규제를 촉구합니다.
둘째,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텍사스 법집행당국의 확고한 대처를 촉구합니다. 2 년전 애틀랜타 총격 발생
당시 미 전역이 즉시 총격을 아시안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규탄하였고,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검찰도
총격용의자를 증오범죄로 기소했습니다.
반면 텍사스 경찰 당국은 총격사건 발생 2 주가 지나도록 총격용의자의 범행동기와 수법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최근 한인 등 아시안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총격 현장은 한인들이 자주 찾는 쇼핑몰입니다.
텍사스 총격 희생자 8 명 중 4 명이 한인 등 아시안임을 감안할 때, 총격범이 백인우월주의 성향을 공공연히 밝혀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총격은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텍사스 법집행당국은 하루빨리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수사해 밝히고, 앞으로 유사 증오범죄를 방지하고 아시안 이민자들을 보호할 명확한 대책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2021 년 총격사건을 겪은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이번 총격사건을 겪은 텍사스 한인사회와 아픔을 같이
합니다. 저희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며, 살아남은 한인 어린의 회복을 다시한번 빕니다.
2023 년 5 월 20 일
애틀랜타 한인회
애틀랜타 한인증오방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