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중인 ‘K컬처 페스티벌 2024 두바이’ 패션쇼 참가자들
중동의 금융 중심지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국 패션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해 B2B 플랫폼을 선보이는 ‘K컬처 페스티벌 두바이 2024’ (주최 세계스타트업포럼) 행사가 12일 개막했다.
두바이 시내 미디어시티에 위치한 아르자안 바이 로타니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이카 마라 두바이 공주를 비롯한 현지 고위 인사와 두바이 문화계, 재계 인사 등이 대거 참여해 K컬처를 통한 인공지능 패션 플랫폼에 관심을 보였다.
행사 첫날에는 한복을 주제로 한 K패션 쇼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 홍은주씨가 연출한 무대 위에서 각국의 모델이 함께하며 동서양이 만나는 패션 작품이 펼쳐졌다. 런웨이가 계속될 때마다 관람객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 리슬한복 대표가 중동인의 의류 문화와 복식 습관을 감안해 만든 개량 한복에 대해 참가 모델도 호평하며 무대에 섰다. 황 대표는 “K컬처 열풍을 바탕으로 한복이 중동인들의 생활 속에 한복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기업의 인공지능 컨설턴트 카미무라 샤키 일본번역협회 부회장도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샤키 부회장은 “한국의 독자적인 패션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가미한 B2B 플랫폼에 대한 관심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K스타트업 비즈니스 데이’에는 패션을 매개로 AI와 블록체인을 이용해 만들 플랫폼 개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가들과 두바이 투자자들이 만나 기술협력 방안과 실질적 투자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페스티벌을 준비한 전태수 세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패션 작품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각 디자이너의 활로를 열어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런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이 플랫폼은 패션 디자이너 간의 협업뿐 아니라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투자자가 한 공간에서 만나 함께 작품과 사업모델을 키워나가는 협업 공간”이라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모든 참여자가 기여하는 만큼 공평하게 분배받는 웹 3.0시대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