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트 4골 폭발…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5-1 완승
플로리다 팬서스가 다시 한 번 NHL 정상에 올랐다. 팬서스는 17일(화) 열린 2025 스탠리 컵 파이널 6차전에서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플로리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이며, NHL의 새로운 왕조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경기 MVP는 단연 샘 라인하트였다. 그는 이날 혼자 4골을 터뜨리며 NHL 결승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골이 터지자 팬들은 해트트릭을 축하하는 모자뿐 아니라 전통적인 ‘쥐 인형’을 얼음판 위로 던지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또 다른 스타 매튜 타추크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의 얼굴’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골리 세르게이 보브로프스키는 29개의 슛 중 28개를 막아내며 철벽 방어를 자랑했다. 유일한 실점은 경기 종료 직전 ‘가비지 타임’에 오일러스의 바실리 포드콜진이 기록한 것으로,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팬서스는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우리는 컵을 원해!’라는 팬들의 함성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팬서스는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50경기 중 32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 10승을 기록하며 NHL 타이 기록에 올랐다. 이러한 원정 강세는 결국 홈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 기반이 됐다.
작년에도 오일러스와의 7차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팬서스는 올해 더 강한 모습으로 일찌감치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오일러스의 패배로 인해 캐나다 팀의 스탠리 컵 무관 기간은 1993년 몬트리올 커내디언스 우승 이후 32시즌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미국 선벨트 소속 팀이 5회 우승했으며, 그 중 4번은 플로리다 주 연고 팀이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