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자리는 더 깨끗하게” 일본의 성숙한 응원 문화 화제
일본 축구대표팀이 FIFA 월드컵 경기 후 사용한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떠난 모습이 공개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 15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사용했던 라커룸을 말끔하게 정돈한 상태로 떠났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의자는 정리된 상태로 놓여 있었고, 쓰레기는 모두 수거됐으며, 사용한 수건도 가지런히 접어 한곳에 모아 두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착용했던 출입용 조끼 역시 문 옆에 정리돼 있었다.
일본 팬들의 성숙한 응원 문화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경기 종료 후 일본 팬들은 관중석 곳곳에 남겨진 음료수병과 음식 포장지 등을 직접 수거하며 경기장 청소에 나섰다.
현장을 취재한 FOX 4가 공개한 영상에는 NFL 쿼터백 출신으로 현재 FOX 월드컵 중계진으로 활동 중인 Jameis Winston도 일본 팬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일본 팬들의 경기장 청소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이미 잘 알려진 문화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이 교실과 학교 시설을 직접 청소하는 교육을 받으며, 사용한 공간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 책임감을 배운다.
일본의 정치·역사학자 Koichi Nakano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스포츠 팬들의 청소 문화는 어린 시절부터 배운 생활습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는 ‘다쓰 도리 아토 오 니고사즈(Tatsu tori ato wo nigosazu)’라는 속담이 있다. 직역하면 ‘날아간 새는 뒤를 흐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떠난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떠나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일본 대표팀과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모범적인 시민의식과 공공예절을 보여주며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