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조폐국 “복원 힘쓴 장인들 기리기 위한 것”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2유로 동전에 새겨졌다.
28일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동전을 주조하는 파리 조폐국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면을 담은 2유로 동전을 최근 제작했다.
최초 발행분은 2천만개로, 이 중 일부가 며칠 내에 유통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매년 마모된 동전을 교체하기 위해 조폐국에 새 동전을 주문한다. 2유로 동전의 경우 연간 5천만∼6천만개가 생산된다.
마르크 슈와르츠 조폐국 사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재개관한 지 약 1년이 된 지금 이 동전을 제작하는 건 복원 과정에 투입된 모든 장인과 공예 기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와르츠 사장은 “장을 볼 때 현금을 사용하면 파리올림픽이나 루브르 박물관, 대성당을 기념하는 2유로 동전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국가는 연간 2유로 기념주화 2종을 발행할 권리가 있다. 기념주화를 유통하려면 유로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쥘리앵 사부레 조폐국 컬렉션 책임자는 “벨기에가 워털루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동전을 제출했다가 거부당했다”며 “다른 나라 시민이 우리 동전을 손에 쥐게 될 때 불쾌감을 주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워털루 전투는 1815년 6월 벨기에 워털루 근처에서 나폴레옹 1세의 프랑스군이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배한 전투로, 나폴레옹 1세 시대의 막을 내리는 계기가 됐다.
파리 조폐국은 시중 유통용 2유로 동전 외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새긴 두 종류(2유로 동전·10유로 은화)의 수집용 동전을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