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가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추첨식은 오는 12월 5일 정오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참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며 “이 트로피는 오직 승자만이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 모자에 “Trump was right about everything!(트럼프는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채 발표에 나서며 “2026년 FIFA 월드컵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크고 복잡한 이벤트가 될 것이며, 케네디센터는 그 시작을 알리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도 “우리는 세상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월드컵의 의미이며, 미국에서 그 역할을 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월드컵 대비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해당 태스크포스는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보안과 대회 준비를 총괄하며, 대회 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북미 전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며, 대회 기간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