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회의 주재하는 백악관 캐비닛룸서 협상단 만나 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 협상단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나서 찍은 사진이 31일 공개됐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한국에서 얻어 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단이 전날 백악관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협상단을 이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운데에 있고 양국 각료들이 양옆으로 섰다.
한국 협상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무역 협상 3인방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고 있으며 협상단의 표정도 대체로 밝다.
협상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곳은 백악관 웨스트윙의 캐비닛룸이다.
캐비닛룸은 미국 대통령이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공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재단장했다.
협상단 뒤에 벽에는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 등 군인들과 회의하는 그림이 걸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자기가 백악관 링컨룸에 걸렸던 이 그림을 캐비닛룸으로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그림을 캐비닛룸에 건 이유에 대해 “여기는 전쟁들이 끝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