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8천명 설문 결과…”안전하지 않다” 인식 소폭 늘어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슬링샷 스트래티지스가 이달 미국인 8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5%가 테슬라 차량 구매 여부를 고려하는 데 FSD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14%만이 FSD가 테슬라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나머지 51%는 FSD가 테슬라 구매 여부 결정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거의 절반은 FSD 기술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슬링샷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율주행차 제조사에 사고 책임을 묻고 FSD 같은 기능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 및 광고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결론 내렸다.
슬링샷 측은 이달 초 FSD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인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에 대해 테슬라 측의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온 것도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슬링샷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테슬라 차량을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 소비자 비율은 34%에서 36%로 증가했고, 테슬라를 매우 안전하다고 보는 비율은 17%에서 13%로 줄었다.
슬링샷의 리서치 책임자 에반 로스 스미스는 “올해 테슬라의 브랜드 평판 하락은 놀라울 정도”라며 최근 오토파일럿 관련 소송과 판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텍사스주 오스틴 일대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로보택시 자율주행에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FSD와는 다른 버전이다.
테슬라가 자사의 기존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는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의 주시가 항상 필요한 ‘감독형'(Supervised)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