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황 인식 어렵게 하고 기억 손상 유발…
알코올 병용 시 위험 증가
코넬대학교의 한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을 계기로, 마취제 케타민이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넬대 전 학생은 대학 청문위원회에서 케타민의 영향으로 의식이 희미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상태를 “불은 켜져 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중독 전문의이자 폭스뉴스 기고자인 스테퍼니 위드머 박사는 지난 28일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케타민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드머 박사에 따르면 케타민은 뇌의 NMDA 수용체에 작용해 강한 진정 효과와 ‘해리’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해리는 정신과 신체가 분리된 듯한 느낌을 경험하는 상태로, 의식이 일부 남아 있어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케타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신마취 용도로 승인한 의약품이지만, 파티나 나이트클럽 등에서 비의료적 목적으로 남용되기도 한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케타민을 스케줄 III 통제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로히프놀·GHB와 함께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약물로 안내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진정과 혼란, 기억 손상 등을 일으켜 피해자의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위드머 박사는 특히 케타민을 술이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겹치면서 심한 진정과 호흡 억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에게 약물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약물을 피하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식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보도에 소개된 코넬대 사건의 내용은 대학 청문 절차에서 나온 증언과 성폭행 의혹에 관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