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공사 현장서 475명 체포…주지사실 긴박 대응 드러나
조지아주 사바나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475명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되면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실 내부 대응이 공개됐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가 입수한 100쪽 이상 내부 문건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와 참모들은 단속 직후 상황 파악과 정보 수집에 분주했으며,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 측 참모진과도 직접 접촉했다.
문건에는 주 정부 관계자들이 단속 전 상황을 거의 알지 못했으며, 한국 정부 및 현대차와 공급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 한 노력이 담겼다. 동시에 켐프 주지사 측은 현대차-LG 공동 126억 달러 개발 프로젝트 지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장 근로자들의 법 준수를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 직후 주지사실은 현대차 경영진과 직접 면담을 추진하고, 주 내 대기업에 “연방법 철저 준수” 지침을 내렸다. ICE는 수개월 잠복 수사 끝에 허위 서류와 불법 고용 브로커 개입 정황을 확인하고 단속을 진행했다.
켐프 주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가 조지아 시민 고용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해당 사안은 연방 당국 관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비자 제도 전반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향후 한국 방문 일정에 현대차 관계자 회동도 포함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한국인 체포자에 대한 신속 영사 조력을 약속했고, 현대차 측도 현지법 준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조지아 주 의원들은 주 정부가 기업 유치에만 집중하며 법적 관리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비판하며, 공식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