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2월 29일, 100세의 나이로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의 곁에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산 대통령으로, 그의 삶과 업적은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 행렬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남서부 플레인스에서 시작되어 워싱턴 DC까지 이어졌다. 지난 주말 동안 플레인스 주민들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으며, 애틀랜타에 위치한 지미 카터 대통령 센터에는 2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방문해 그의 삶을 추모했다.
7일 오후, 카터의 유해는 특수 항공 임무 39를 통해 워싱턴 DC로 운구되어 국회의사당에 안치됐다. 이후 그는 9일 국립 장례식을 마친 뒤,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돌아가 사랑하는 아내 로잘린 카터 여사 곁에 영면하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목요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며 카터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도록 했다. 이날 대부분의 연방 정부 기관은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휴무에 들어간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기부가 조지아주 내 주요 기업과 비영리 단체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 재단과 홈디포는 각각 해비타트와 카터 센터에 25만 달러를 기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84년부터 해비타트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주거 취약자들을 돕는 활동을 이어갔다.
해비타트 로잘린 메릭 회장은 카터 전 대통령의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제임스 퀸시 회장은 카터 전 대통령의 교육, 건강, 평화, 정의에 대한 헌신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