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헬렌 지아 저널리스트, 네스토르 판티니 편집장, 샌프란시스코 대학 제임스 테일러 교수.
“국가가 판단할 수 있고 개인만이 용서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소수자와 역사적으로 소외된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 행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 및 지역 사회에 지속적인 상처를 남긴다. 그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를 위한 치유의 열쇠이다.
비영리단체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는 지난달 ‘인종혐오를 극복하는 법(Can Communities Heal from Hate?)’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Vincent Chin Institute의 저자 헬렌 지아 저널리스트, 스페인어 뉴스 사이트 Hispanic LA 네스토르 판티니 편집장,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정치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제임스 테일러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섰다.
COVID-19 팬데믹 이후 Stop AAPI Hate와 같은 그룹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증오 사건의 급증을 관찰하고 집계했다. Stop AAPI Hate는 처음 2년 동안 약 1만1,500건의 사건을 기록했다.
헬렌 지아 저널리스트는 Vincent Chin의 어머니 Lily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Vincent의 살인 여파에서 어떻게 뭉쳤는지 공유했다.
Julian Do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난민으로서, 많은 이민자들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전쟁과 투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잘 문서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네스토르 판티니 편집장은 1976년 아르헨티나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체포되어 4년간 감옥에서 보낸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 동안 수많은 희생자들이 납치되고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조직적으로 고문을 받으며 사라지는 비참한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1,100명 이상의 개인이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판티니는 “국가는 판단할 수 있지만 개인만이 용서할 수 있다”면서 “가해자들이 자신이 저지른 피해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물질적 및 상징적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교수는 배상에 대해 잘못 이해되고 있는 몇 가지를 설명하고, “배상이 흑인 미국인에게 가해진 상처를 치유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상처가 치유된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시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행동이 있어야 하고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반복하지 않도록 과거를 바꾸려고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과거의 상처를 인식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