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설문…신규 진출 시장 순위 미국 27%·유럽 18%·일본 11%
기업 75%는 ‘하반기 수출, 현재와 유사하거나 확대 전망’ 응답
미국이 한국에 1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고려하는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8∼16일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 313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99%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수출 확대를 위해 진출을 고려하는 국가로는 미국(2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럽(17.9%), 일본(11.2%), 동남아(10.9%) 등의 순이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전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은 미국발 관세장벽,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으로 신규 거래선 발굴과 기존 바이어와의 거래 유지에 대한 애로를 호소했다.
기업들은 수출 관련 애로 사항으로 바이어 발굴(70.9%·중복응답), 방문 상담 주선(55.3%), 바이어 방한 주선(52.7%), 해외 인증(44.1%) 등을 꼽았다.
수출 활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해외 유력 바이어 발굴(78.9%), 목표시장 컨설팅(47.0%). 현지 시장조사(44.7%), 바이어 상담 주선(3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중소·중견기업의 74.4%는 하반기 수출이 현재와 유사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확대(5.4%), 다소 확대(31.3%), 유사(37.7%) 등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으나, 수출 둔화(25.6%)를 예상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 목표로 삼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는 응답은 62.3% 나타났다.
산업군 별로는 산업재(65.7%), 소비재(59.8%),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서비스(41.4%) 등의 순으로 상반기 목표 대비 수출 실적 달성 응답이 많았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시장동향 및 통상정보 제공, 목표시장 진출전략 컨설팅, 대체 시장 발굴 핀포인트 상담, 연말 성과결산 상담회 등 기업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