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립대 연구… 가공식품·설탕 섭취가 우울증과 연관
중년 여성의 식습관이 우울증 발병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간호대학의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를 통해 “폐경 전 여성(40~50세)이 초가공식품과 첨가당(설탕)을 과다 섭취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중년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우울증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식습관을 중심으로 개선 가능한 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홀리 존스(Holly Jones) 부교수는 “설탕(자당)과 식물성 기름에서 흔히 발견되는 오메가6 리놀레산이 우울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면 부족과 운동 부족 역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존스 교수는 “우울증 예방을 위해 식물성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고,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하루 7~9시간의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약 16%가 우울증을 경험한 바 있으며, 특히 폐경 전후 중년 여성의 경우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교수는 “중년 여성은 가족 내 식습관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한 식단 변화는 가족 전체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식단과 우울증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