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유기성 목사

오늘 저녁 가좌제일교회 둘째날 저녁 집회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기 전에 찬송 94장을 불렀습니다.
오래 전이지만 한 교회 부흥회 때 94장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찬송을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후렴이 이렇습니다.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찬송을 부르다가 마음이 울컥하여 찬송을 잠시 중단하고 교인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으십니까?
그렇지 않은데 이 찬송을 부르면 찬송을 들으시는 주님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진심으로 부르실 수 있는 사람만 부르십시다”
그리고 다시 찬송을 부를 때, 한동안 아무도 부르지 못하였습니다.
반주만 나오고 찬송을 부르지 못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답답하였습니다.
그 때 한 두 교인이 울기 시작하였고 나중에는 다 들 통곡하고 울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 찬송을 정말 부를 수 있는 사람만 찬송을 부르자고 했는데, 다 들 마음이 간절하여 울면서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뜨겁게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면 우리 마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돈을 쓰면서도 너무 좋아 합니다.
돈 안까와서 연애하기 싫은 청년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이면 그렇게 됩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재산을 다 내어 놓았습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교회도 재정을 아끼고 모으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저도 목회하면서 “교회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 목사님은 왜 퍼주는 것을 좋아합니까?”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하니님의 복을 스스로 차버리는 말임을 알지 못합니다.
목회를 해 보니 교회 재정을 아껴서 큰 일 한번 해 보지 못했습니다.
어려울 수록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쓰고, 꼭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염려 말고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늘창고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돈 움켜 쥐고 살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게 용돈 주는 재미가 있다고 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제가 돈을 안 쓰고 모은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돈을 좋아 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면서 돈에 대한 마음이 변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1 분만 미리 가볼 수 있다면 돈에 대한 생각이 싹 바뀔 것입니다.
말세에 가장 소용없는 일이 물질입니다.
말세에 가장 부담스러운 일이 물질을 많이 가진 것입니다.
말세에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은 물질입니다.
유럽에 ‘램버린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메리안 프레민저(Marian Preminger) 여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1913년 헝가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그녀는 귀족 집안의 딸로서 성과 같은 집에 살면서 수많은 하녀와 하인, 그리고 개인운전사와 가정교사가 있는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녀의 할머니는 여행을 갈 때에는 꼭 침구를 싸갔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한 시트를 사용하는 것은 귀족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8세 되던 해에 메리안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유학 가서 잘생긴 비엔나 출신의 의사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혼은 일년 밖에 지탱하지 못했습니다. 그 의사와 헤어진 후 그녀는 비엔나로 돌아와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젊고 잘생긴 독일인 감독 오토 프레민저(Otto Preminger)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부부는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계에 몸을 담았고, 메리안은 헐리우드의 화려함과 환락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참다 못해서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 후에 메리안은 파리 사교계에서 활동하려고 유럽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유럽 사교계의 여왕처럼 고고하게 지내다가, 1948년에 신문을 통해서 어린 소녀 시절부터 흠모하던 슈바이처 박사가 유럽을 잠시 방문하고 군스바하(Gunsbach)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전화를 하고 그 다음날 슈바이처 박사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녀가 군스바하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마을 교회에서 오르간을 치고 있는 슈바이처 박사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슈바이처의 연주를 들으면서 그를 위해서 악보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녁 무렵쯤 되어서 슈바이처 박사와 대화하던 중에 그녀의 마음속으로 하나의 빛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빛은 그녀에게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볼 수 있게 한 빛이었습니다.
그 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그녀를 램버린(Lambarene)의 병원으로 초청했습니다. 메리안은 그 초청에 응해서 램버린으로 달려갔고, 램버린에서 메리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거대한 성에서 태어나 공주처럼 자라났고, 사교계의 여왕처럼 살았던 과거의 삶을 버리고 그녀는 완전히 흑인들의 종이 되어 살았습니다. 매일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아기들의 목욕을 시켜주었고, 문둥병자들에게 식사를 먹여주었습니다.
그녀는 “모든 것이 내가 원했던 것이었다 (All I Ever Wanted Was Everything)”는 자서전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말은 앨버트 슈바이처의 다음과 같은 말이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돕는 사람과 또 하나는 돕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좋아하는 말대로 메리안은 돕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실천하여, 그 뒤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오늘 밤 제가 전한 말씀대로 저에게 진정 소망의 눈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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