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SK배터리, 커머스 공장 직원 약 1,000명 해고

직원 958명 해고…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

조지아 북부 커머스에 위치한 SK배터리 아메리카 공장에서 약 1,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해고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SK배터리 아메리카는 7일 커머스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958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 변화, 소비자 수요 불확실성 등을 이번 감원의 주요 이유로 설명했다.

회사 인사 책임자인 척 무어가 제출한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에 따르면 해고 대상 직원들의 마지막 근무일은 이날이며, 해당 직원들은 오는 5월 6일까지 급여와 복지 혜택을 계속 받게 된다.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약 26억 달러를 투자해 2022년 1월 조지아 커머스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포드는 지난해 12월 전기 픽업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하면서 배터리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구조조정 이후 커머스 공장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500여 명에서 약 1,6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동화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배터리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연방정부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가 폐지되고 자동차 배출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전환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추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직원들의 기여에 감사하며 영향을 받은 직원들이 전환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는 조지아와 미국 내 첨단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며 향후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등 새로운 고객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아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연방정부 정책 변화에 돌렸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전기차 산업 지원 정책이 약화되면서 조지아 경제에도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도 “이번 해고로 영향을 받은 노동자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조지아 노동자들을 위한 제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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