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위…낮은 신용점수·대형 SUV 선호·높은 차량 가격이 부담 키워
조지아주에서 자동차 대출을 보유한 운전자 8명 중 1명꼴로 매달 1,000달러 이상의 차량 할부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차량 가격과 낮은 평균 신용점수, 대형 차량 선호 문화가 맞물리면서 조지아 주민들의 자동차 금융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2025년 4분기 기준 약 18만 건의 익명 신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대출을 보유한 조지아 주민의 12%가 월 1,000달러 이상의 자동차 페이먼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텍사스, 알래스카, 와이오밍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전국 평균은 9.6%로, 조지아는 평균보다 2.4%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조지아의 높은 차량 할부 부담이 단순히 차량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렌딩트리의 수석 소비자 분석가 매트 슐츠(Matt Schultz)는 “조지아처럼 생활권이 넓고 자동차가 필수인 지역에서는 대형 트럭이나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경제적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더 큰 차량을 선택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낮은 평균 신용점수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지아는 소득 수준은 전국 평균권이지만 평균 신용점수는 하위권에 속한다.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같은 차량을 구매하더라도 월 납부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신용점수가 높은 소비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신용점수 720점 이상인 차주 가운데 11.4%가 월 1,000달러 이상의 차량 할부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신용 덕분에 더 큰 규모의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고가 차량을 선택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슐츠 분석가는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차량 구매 시 월 납부액보다 전체 대출 규모와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가격 상승도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4만9,758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평균 가격이 약 3만1,000달러 수준인 소형 SUV 판매는 전년 대비 23% 이상 증가한 반면, 전기차 시장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6월 신규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5만6,23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하락했으며, 가격은 낮아졌지만 판매 부진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가격과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조지아 소비자들의 차량 금융 부담도 당분간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