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경기였다”…커비 스마트 감독, 선수들 투혼 극찬
조지아 불독스(Georgia Bulldogs)가 또 한 번 강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조지아는 11일 밤, 어번 타이거스(Auburn Tigers)를 20-10으로 꺾고 ‘딥사우스의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Deep South’s Oldest Rivalry)’에서 9년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기대 이하였다. 불독스는 100야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격력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고, 어번이 초반 기세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2쿼터 종료 직전, 어번이 추가 득점을 노리던 골라인 상황에서 조지아 라인배커 CJ 앨런(CJ Allen)이 쿼터백 잭슨 아널드(Jackson Arnold)의 손에서 공을 쳐내며 펌블을 유도했다. 조지아는 이 턴오버로 위기를 탈출했고, 곧바로 88야드를 전진하며 필드골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되찾았다.
CJ 앨런은 이날 경기에서 10개의 태클, 1개의 색(sack), 1회의 패스 차단을 기록하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커비 스마트(Kirby Smart) 감독은 경기 후 “완전히 두 얼굴의 경기였다(A tale of two halves)”며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점이 이 팀을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후반전의 조지아는 완전히 달랐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어번을 압도하며 남은 시간 동안 13점을 추가했다. 반면 어번은 후반 내내 조지아의 수비벽에 막혀 단 한 차례도 터치다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조지아는 시즌 5승 1패(SEC 3승 1패)를 기록하며 컨퍼런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어번은 3승 3패(SEC 0승 3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조지아는 오는 18일, 홈구장인 애선스(Αthens)의 ‘비트윈 더 헤지스(Between the Hedges)’에서 무패의 올리 미스(Ole Miss)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