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조지아주에서 치러질 대선에서는 여섯 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조지아 주무장관 브래드 라펜스퍼거는 최근 무소속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투표용지에 오르기 위한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지아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자유당의 체이스 올리버, 무소속 후보 코넬 웨스트, 사회주의자 클라우디아 드 레 크루즈, 그리고 녹색당의 질 스타인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모두 조지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해리스와 그녀의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는 최근 조지아를 포함한 남부 지역을 둘러보는 이틀간의 버스 투어에 나섰다. 두 사람은 투어 중 조지아 시골 지역과 사바나를 방문해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CNN에서 방영될 첫 TV 인터뷰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트럼프는 조지아를 다시 공화당의 주요 지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현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며, 자신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말라 해리스의 대선 출마가 조지아에서 새로운 유권자 등록을 급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의 자료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의 기간 동안 흑인 여성 유권자의 등록률이 75% 증가했으며, 히스패닉 유권자의 등록률은 11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의 신규 유권자 수도 76% 증가했으며, 7월 21일 이후 전체 유권자 등록은 4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
현재까지 조지아주에서는 4만 6,000명 이상의 새로운 유권자가 등록하여 총 유권자 수가 81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22만 6,000명이 신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권자 증가 현상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흑인, 히스패닉, 젊은 층의 유권자들이 대거 증가하면서 각 후보들의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