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한국학·산업 협력 확대 모색
학생들… “교실 밖에서 경험하는 진짜 배움”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Tech) 학생 20여명이 14일 미국 남동부 최대 제조시설 중 하나인 웨스트포인트 소재 기아 조지아(Kia Georgia)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 기업의 첨단 제조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견학은 지난 5월 조지아텍 한국어 프로그램(디렉터 김용택 교수)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과 공동 주최한 ‘조지아 한국학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남부지역 한국학 발전 및 기업-대학 협력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국제교류재단 USA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한 기아 완성차 생산 공장이자 조지아주의 유일한 자동차 제조공장으로, 연간 35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다.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북미 판매량 상위권 모델들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2009년 양산 이후 4백만 대 이상을 생산한 이 시설은 총 28억 달러가 투자된 2,200에이커 규모의 첨단 제조단지로 3,200명의 팀 멤버가 24시간, 주 5일 풀가동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회사 측의 30분 프레젠테이션 및 안전 브리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약 30분간 트램을 타고 공장을 이동하며 롤드 메탈 투입에서 스탬핑·용접·로보틱스·조립 공정까지 이어지는 완성차 생산 라인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견학 프로그램은 이후 Q&A 30분 세션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학생들은 제조 로봇 자동화, 공급망 관리, 인공지능 기반 품질 검수 등 공학 분야의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용택 조지아텍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국학은 단순히 언어와 문화가 아니라, 한국 기업과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것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이번 견학은 학생들에게 한국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직접 체감하게 한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기업-대학 간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되며, 향후 한국 기업과 조지아텍 간 연구·인턴십·현장학습 등의 연계 가능성도 기대된다.
참가한 공대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제조·자동화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체감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기아 조지아 공장 방문은 기업-대학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한국 기업과 조지아텍 간의 현장학습·인턴십·연구 협력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