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24명의 언론인이 살해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12일 밝혔다.
CPJ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4년 18개국에서 언론인 124명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99명)보다 약 22% 늘어난 것으로, CPJ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이전 최다 기록은 미국의 침공으로 이라크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2007년(113명)이었다.
작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82명, 레바논에서 3명이 각각 숨지는 등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분쟁 지역에서만 총 85명이 사망했다.
그밖에 수단(6명), 파키스탄(6명), 멕시코(5명), 시리아(4명), 미얀마(3명), 이라크(3명), 아이티(2명) 등이 사망자 발생 지역으로 꼽혔다.
조디 긴스버그 CPJ 대표는 “가자지구 전쟁은 분쟁 지역에서 기자를 보호하는 데 대한 국제적 규범이 크게 후퇴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CPJ 역사상 기자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