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입양 기억 딛고 다시 일어날 힘 기르는 게 중요해요”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참가한 벨기에 입양 한인 사영자 씨

대학 강사로 일하는 벨기에 입양 한인 사영자씨, 두 자녀와 방한

양모와 최근 절연…”모욕적인 양육방식 고집해 상처”

“입양인들은 각자 입양 배경과 사연이 다르고, 그들의 삶에서 늘 행복한 스토리만 있는 게 아니죠. 아픈 기억을 딛고 자신에 대해 좀더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해요.”

벨기에 남부 나무르의 한 대학에서 디지털 아트 강사로 일하는 입양 한인 샹탈 보엘(한국명 사영자·60)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양모와의 관계는 어려웠지만 긍정적인 삶을 살아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재외동포청이 입양 동포와 모국과의 유대감 형성과 동포 간 연대를 위해 마련한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딸 사라 코팡(34) 및 아들 조르주 코팡(32)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사씨는 “전업주부인 양모에게서 의식주 등 물질적인 도움을 아낌없이 받았지만, 따뜻한 사랑은 받지는 못했다”며 “저를 포함한 삼남매에 엄격했지만, 모욕적인 언사 등 자신만이 양육 방식을 고집해 어릴 적부터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