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바다 표류 후 구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서핑 도중 실종됐던 10대 청년이 외딴섬에서 무사히 발견돼 극적으로 생환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전날 바다에서 실종됐던 19세 남성 다르시 디프홀츠(Darcy Deefholts)가 해안에서 약 8마일(약 13km) 떨어진 노스 솔리터리 섬(North Solitary Island)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디프홀츠는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경 자전거를 타고 자택이 있는 Wooli 지역에서 인근 해변으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날 밤, 가족들이 해변 접근로에서 그의 자전거와 옷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경찰과 구조대는 육상과 해상에서 야간 수색을 벌였고, 다음 날 새벽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9시경, 민간 보트로 수색에 참여한 한 구조팀이 노스 솔리터리 섬에서 디프홀츠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디프홀츠는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역 보건당국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며 가족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디프홀츠의 부친 테리 디프홀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적 같다”며 “희망을 놓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절망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다르시가 말리부 서프보드를 타고 있었으며, 평소 착용하던 스마트워치와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나갔다고 전했다.
현지 해양구조대 매튜 맥클렌넌 선장은 “당시 바다는 매우 잔잔했지만, 먼 바다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강한 해류가 있었다”며 “그가 이 해류에 휩쓸려 섬까지 떠밀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 작전에는 민간 선박 6척과 해양 구조팀이 참여했으며, 지역 사회는 청년의 극적인 생존 소식에 안도와 감동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