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 마음의 위로, 그림으로 피어난 꿈”
조지아주 스와니 시청광장 아트센터(SAC)에서 열리고 있는 가을 전시회에 한인 아마추어 화가 김인희(68) 씨의 작품 ‘강변 공원(Park Along The River)’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는 내달 23일까지 이어지며, 44명의 미술가가 출품한 6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 씨는 지난 9일 우승작 발표 직후 “어렵고 힘든 일은 코비드19 시기, 아무 곳으로도 갈 수 없는 답답한 마음 속에서 파란 하늘에 해바라기가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꽃잎이 춤추는 듯한 모습이 그림에 대한 나의 꿈을 다시 피워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1988년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한국에서 화가의 꿈을 품었지만, 생계를 위해 그 꿈을 접고 오로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삶의 어려움을 겪으며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 다시 삶의 활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다시 그림을 시작해 남은 시간을 즐기며, 세탁소 아줌마가 아닌 작가로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헬레나 강 조지아미술인협회 회장의 작품 ‘무더운 뉴욕의 하루(Steamy Day in New York)’가 3등을 차지했다.
스와니 아트센터는 2016년 개관 이후 매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작품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심사를 거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