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뇌 영상 촬영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확진되지만, 침습적이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병리 진단에 유용한 혈액 생체표지도 개발돼 있지만, 기존 방식은 정맥 혈액을 뽑아 즉시 처리·냉장·보관해야 해 대규모 적용과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손가락 끝에서 소량의 모세혈관 혈액을 채취해 카드 위에 떨어뜨려 말린 건조 혈액 또는 혈장 샘플(DBS, DPS)로도 알츠하이머병 생체표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럽 7개 연구기관에서 337명이 손가락 끝에서 채혈해 건조한 혈액 또는 혈장 샘플을 제공했으며, 이들은 동시에 비교를 위해 정맥 채혈과 일부는 뇌척수액(CSF) 검사도 받았다.
연구팀은 건조한 혈액(혈장)으로 알츠하이머병 병리와 밀접한 p-타우단백질 217(p-tau 217)과 별아교세포 활성화를 나타내는 글리아 섬유성 산성 단백질(GFAB), 신경세포 손상을 나타내는 뉴로팔라멘트 경쇄(NfL) 등을 측정했다.
p-타우단백질 217은 타우(τ)단백질 중 아미노산 217번 위치가 인산화(phosphorylated)된 형태로, 뇌척수액(CSF)과 양전자방출단층활영(PET)으로 확진된 알츠하이머병 병리 상태를 잘 반영하는 혈액 지표로 꼽힌다.
분석 결과 손가락 혈액 건조 샘플의 p-타우단백질 217 수치는 정맥 혈액으로 측정한 p-타우단백질 217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척수액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사용하는 기준과 비교할 경우, 손끝 혈액 건조 샘플의 p-타우단백질 217 검사 결과는 전체 정확도가 뇌척수액 검사 결과와 86%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GFAP와 NfL도 건조 혈액과 정맥 혈액 검사 사이에 강한 일치도를 보였고, 의료진이 채취한 혈액과 참가자가 스스로 채취한 혈액 사이에 검사 결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손가락 끝 혈액만으로도 뇌척수액 검사에서 확인되는 알츠하이머병 병리 상태를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고, 이를 대규모 연구와 원력 검사에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은 다운증후군 환자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집단에 활용될 수 있지만 아직 임상에서 사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채혈 및 분석 프로토콜을 더 정교화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Nature Medicine, Nicholas J. Ashton et al., ‘A minimally invasive dried blood spot biomarker test for the detection of Alzheimer’s disease pathology’,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5-04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