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폭발물 제조업체 ‘애큐릿 에너제틱 시스템즈’서 오전 폭발
미국 테네시주 중부의 한 폭발물 제조 공장에서 10일 오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7시 45분경 내슈빌에서 남서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버크스노트(Bucksnort)의 ‘애큐릿 에너제틱 시스템즈(Accurate Energetic Systems)’ 공장에서 일어났다. 현지 당국은 “끔찍한 폭발(devastating blast)”이었다며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히컴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굵은 연기가 수 마일 밖에서도 관측됐다. 폭발 당시 공장 내에 있었던 직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FOX17 내슈빌은 “복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인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관 측은 “현재 가족 통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겐트리 스토버는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집이 무너진 줄 알았다”며 “30초 후쯤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공장에서 폭발이 난 걸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디 배럿 테네시 주 하원의원은 “15마일 떨어진 우리 집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며 “지붕을 뚫고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애큐릿 에너제틱 시스템즈는 군용 폭발물, 대구경 포탄용 화약, 다이너마이트, 지뢰 등 다양한 폭발물을 미군과 민간 부문에 공급해온 업체다. 공장은 약 1,300에이커 부지에 8개의 제조·저장·연구동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연방폭주국(ATF)과 테네시주 응급관리국, FBI 등이 합동으로 현장에 투입돼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와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