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식 선교사가 사역하는 남부 그랜빌의 스미스 주립교도소에서 약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지난 13일, 애틀랜타를 출발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스미스교도소에 도착,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배와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집회 준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으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소명교회(김세환 담임목사) 이희양 장로의 기도와 스미스교도소의 수석 카운슬러인 라토야 모슬리 장로의 설교로 큰 은혜의 시간이 됐다.
이날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믿어야 한다”는 주제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철식 선교사는 지난 24년간 사바나에 위치한 스미스교도소에서 사역을 이어오며, 이번 크리스마스 집회를 위해 소명교회 후원으로 준비된 1,000명분과 소명교회 선교위원장 이희영 장로의 후원으로 600명분을 더해 총 1600명에게 비누, 치약, 샴푸, 로션 등 선물을 나눴다. 또한 김 선교사는 라면, 초콜릿, 칩스, 과자, 바나나 등 다양한 간식들을 준비하여 재소자들과 나눴다.
김 선교사는 교도관과 재소자 사이에서 중요한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상담, 학업 지도, 식사 제공, 성경 공부, 찬양 등을 통해 재소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들이 출소 후 사회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 선교사는 “이들의 회복과 변화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한병철), 잭슨빌한인장로교회(임시 담임목사 김종대), 신혜경 외 Acom, 오카리나팀, Global Mission Alliance, 텔라헤시 여성 기도모임팀 등 많은 교회와 단체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가능했다. 또한 미주다일공동체(밥퍼)에서는 불고기, 밥, 김치 등 200여 명 분의 음식을 준비했고, 김 선교사는 햄, 치킨, 옥수수, 그린빈 등을 준비해 풍성한 식사를 제공했다.
행사 중 한인 재소자가 그동안 배우고 익힌 오카리나를, 신혜경 ACOM 오카리나 팀과 함께 합주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들의 감동적인 연주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재소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철식 선교사는 “이번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동역자들을 예비하셔서 큰 은혜를 경험했다”며 감격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집회에 참석해주신 자원봉사자들과 모든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교사는 내년 집회와 행사에 대한 기도와 후원을 간곡히 부탁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