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 과테말라에서 전하는 4월 소식을 나눕니다. 사역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유동적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치과, 내과 외래 진료를 포함해 산부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안과 등 다양한 수술이 이어지고 있으며, 새 생명이 태어나는 감격적인 순간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월 5일에 진행된 백내장 수술 캠프는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사역이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총 78건의 백내장 수술이 진행되었으며, 환자들이 다시 세상을 볼 수 있는 회복의 기적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닥터 애드가와 안과 전문의, 자원봉사 의료진의 헌신적인 협력 덕분에 이번 캠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마태오 형제의 이야기
캠프에 참여한 마태오 형제는 외딴 지역인 외테낭고에서 온 13세 소년입니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인해 태어난 이후 한 번도 세상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수술 후 밝은 미소를 지으며 병원을 나서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빛을 증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테인 자매의 회복
또 다른 환자인 스테인 자매는 26세로, 7년 전 백내장이 생긴 이후 앞을 볼 수 없어 학업도 포기한 채 절망 속에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술을 통해 그녀는 다시 세상을 보기 시작했고,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그녀가 지나온 7년은 마치 예수님의 죽음 이후 무덤 속 3일과 같은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절망 가운데 하나님은 그녀를 회복의 자리로 부르셨고, 우리는 다시 한번 생명의 은혜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사순절에 묵상하게 된 사역의 의미
특히 이번 캠프는 사순절 기간에 진행되어, 환자들과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더욱 깊은 묵상의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앞을 볼 수 없던 자매의 7년, 그리고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한 13세 소년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회복과 소망,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캠프가 가능했던 것은 기도와 재정으로 함께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특히 하와이의 A 교회, 펜실베이니아의 P 교회, 버지니아의 C 교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U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U 교회에서는 성도 전체가 함께 기도하며 모금 활동을 펼쳐주셨습니다. 이 사랑이 다음 7월 캠프의 준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
올해 안과 수술 캠프는 두 번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
7월 17일: 약 100명의 수술 목표
-
10월 11-12일: 역시 100명을 대상으로 예정
계속해서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가족을 위한 기도 요청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큰아이 여호수아는 최근 신경계 이상 증세로 인해 Northside Hospital 응급실에 입원하여 3일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부모로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하나님께서 큰 사고 없이 아이를 지켜주셨고 지금은 안정 중입니다.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모는 정형외과적 통증으로 고생했으나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편 다리에 또다시 통증이 있어 여전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계속 묵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동역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사역이 계속해서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 쓰임받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과테말라에서
이누가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