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블록카운티 주민들이 현대 메타플랜트(HMGMA) 공장의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우물 시추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 우물들이 지하수 수위를 낮춰 지역의 상수도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시추를 중단시키기 위한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AJC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카운티 내 농민과 가구주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12일, 브라이언 카운티 경계에 따라 시추될 예정인 4개의 우물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우물들은 플로리단 대수층과 연결되어 있으며, 약 5마일 떨어진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 메타플랜트에 매일 수백만 갤런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HMGMA는 오는 10월 1일부터 차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막대한 양의 공업용수를 필요로 한다. 이에 대응해 블록카운티 주민들은 ‘블록 행동 연합(Bulloch Action Coalition)’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우물 시추를 중단시키기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조지아주 헌법에 따르면,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4500명의 서명이 필요하며, 블록 행동 연합은 6000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주민투표는 블록카운티의 상수도 공급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시도로, 과거 2022년 캠든카운티에서 우주공항 설립을 막았던 사례와 유사하다. 블록카운티 위원회는 지난 6월 브라이언 카운티와 함께 우물 시추를 허가하는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4개의 우물 외에도 추가로 두 개의 우물이 시추될 수 있다.
반면, 사바나항과 I-16번 코리더 공동 개발청(Savannah JDA)의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약속된 물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avannah JDA는 주정부와 협력하여 현대 메타플랜트 부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계약의 일환으로 공업용수 공급을 약속했다.
블록카운티 주민들은 현대 메타플랜트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자신들의 수자원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며, 주민투표를 통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