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9명 부상…브라운대, 남은 학기 전면 취소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구금했던 ‘용의자(person of interest)’을 결국 석방했다.
총격범은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도주 중이며, 사건의 충격 속에 브라운대학교는 이번 학기 남은 모든 수업과 평가를 전면 취소했다.
프로비던스 브렛 스마일리 시장은 15일(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과 연관 가능성을 조사하던 인물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이 사건 관련 구금 사실을 발표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총격은 13일 오후, 공과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해 있는 7층 건물인 바루스 앤 홀리 빌딩의 한 강의실에서 발생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9mm 권총으로 40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장전된 30발들이 탄창 2개가 발견됐으나, 사용된 총기는 회수되지 않았다.
경찰이 공개한 감시 영상에는 검은색 복장을 입은 남성이 태연하게 사건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으나, 얼굴은 확인되지 않는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위장 무늬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총격 직후 브라운대는 캠퍼스 전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전술 장비를 갖춘 경찰이 건물 수색을 진행했다. 학생 상당수는 외투나 개인 물품 없이 버스로 대피센터로 이동해야 했다.
브라운대 크리스티나 팩슨 총장은 “피격된 10명은 모두 학생으로 확인됐으며, 또 다른 1명은 파편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9명이 로드아일랜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중 1명은 위독한 상태다. 6명은 집중 치료가 필요했지만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았고, 2명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병원 대변인 켈리 브레넌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석방된 인물은 위스콘신 출신 24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의 신원이나 브라운대와의 연관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며, 체포 경위도 밝히지 않았다.
브라운대학교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남은 학기 모든 수업·시험·과제·프로젝트를 즉시 취소했다.
프랜시스 도일 학무부총장은 성명에서
“우리 공동체는 깊은 슬픔과 불안 속에 있다. 지금은 구성원의 치유와 지원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캠퍼스와 인근 지역에는 강화된 경찰 경비가 배치됐으며, 다수의 지역 상점들도 애도와 안전을 이유로 임시 휴업했다.
브라운대는 미국에서 7번째로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이며, 연간 총 비용이 약 10만 달러에 달하는 명문 아이비리그다.
이번 사건은 학내 안전 문제를 넘어 전국적인 총기 규제 논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