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보건복지부(HHS)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400개의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는 연방 보건 기관 중 가장 큰 감축 중 하나로,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하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이 발표한 HHS 개편의 일환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HHS는 인력을 현재 8만2,000명에서 6만2,000명으로 줄이기 위해 화요일부터 해고 통지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CDC는 2,400개 직책이 사라지며, 식품의약국(FDA)도 3,500개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다. 국립보건원(NIH)은 1,200개,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3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
CDC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노조 가입이 급증했으며, 현재 약 2,000명의 직원이 American Federation of Government Employees(AFGE)의 대표를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밤, CDC 및 다른 연방 보건 기관 근로자들의 단체 교섭권을 없애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은 “이러한 삭감은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위험한 결정”이라며, “CDC는 질병 예방 기관이 아니라 질병 확산 기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럴드 코놀리와 바비 스콧 의원도 “노조 보호 철회는 연방 공무원의 권리를 박탈하고 정부 기능을 약화시키는 조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 카운티 및 시 보건 공무원 협회의 CEO인 로리 트레멜 프리먼은 “110억 달러 규모의 COVID-19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이미 지방 보건 부서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추가적인 감축은 공중 보건 인프라를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존 오소프도 “CDC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은 공중 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대량 해고는 미국인들을 치명적인 질병 발생에 노출시키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지도자들은 단체 교섭권 상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