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의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제럴드 코널리 하원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5세.
코널리 의원의 가족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널리 의원이 이날 오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가족은 사망 원인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코널리 의원은 작년에 식도암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암 재발 사실을 알리고서는 2026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코널리 의원은 2009년부터 버지니아주 11선거구를 대표했다.
북부 버지니아에 있는 이 선거구는 다수 한인이 거주하는 페어팩스 카운티를 포함한다.
코널리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에 오래 몸담았으며 특히 2013∼2025년에는 외교위원회 산하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2023년에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를 만드는 ‘한국과의 파트너 법안’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북러 협력 제재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원칙에 입각한 리더, 초당파주의의 옹호자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인 제럴드 코널리 의원의 별세에 매우 슬프다”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한 그의 유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