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B 보험료 202.90달러↑…COLA 올라도 실질수령액 줄어든다
2026년 메디케어 Part B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시니어들의 부담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은 내년 Part B 표준 월 보험료가 202.90달러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185달러에서 17.90달러(9.7%) 오른 금액이다.
이번 인상 폭은 물가상승률(약 3%)은 물론 소셜시큐리티의 생활비조정(COLA·2.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생활비 상승에 힘겨워하는 은퇴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시큐리티 수급자들은 2026년 COLA 인상으로 월 평균 56달러 정도를 더 받게 된다. 하지만 Part B 보험료가 월 17.90달러 오르면서 실제 체감되는 인상액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COLA가 올라도 의료비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시니어들의 실질 소득 증가 효과가 사실상 상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art B 연간 공제액(deductible) 역시 올해 257달러에서 283달러(26달러 인상) 로 조정된다. 의료 이용이 잦은 노년층에게는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CMS는 보험료 인상 이유로 의료비 상승과 이용 증가를 꼽았다. 다만 피부 대체재(skin substitutes) 관련 과도한 지출을 억제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 덕분에 보험료 인상 폭이 월 11달러 정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이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미 많은 가입자들이 민간 건강보험료의 대폭 인상 통보를 받고 있다.
최근의 정부 셧다운도 ACA 보조금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의료보험 정책 방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의료비는 매년 오르고 있으나 소득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 선택 시 각 항목별 비용 변화를 꼼꼼히 확인하고, 불필요한 중복 보장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무료 상담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플랜을 재검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의료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노년층은 COLA 인상 혜택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이 잦아질 경우 고정 소득에 의존하는 은퇴자들의 생활 안정성이 더욱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년은 높아진 메디케어 보험료, 불확실한 ACA 보조금 정책, 의료비 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노년층에게 또 한 번의 부담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