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차량 덮쳐… 신호등 정지 교통혼잡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폭우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몰아닥치며 수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둘루스 하이웨이 인근 도로에서 강풍에 의해 전봇대가 쓰러지며 지나가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귀넷카운티 소방대원들은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장시간 작업을 벌였으며, 조지아파워는 전력 복구 작업에 즉시 착수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커 복구가 늦어졌으며, 대부분의 전력 공급은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정상화됐다.
조지아파워는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애틀랜타를 포함해 조지아 전역 5만여 가구가 정전 상태”라고 밝혔다. EMC도 “오전에는 11만여 가구에 달하던 정전 피해가 오후에는 3만여 가구로 줄었다”고 전하며 복구 진행 상황을 전했다.
당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에서는 주일 예배가 진행 중이었으며, 예기치 못한 정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오히려 더욱 집중하며 은혜로운 예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애틀랜타 시내 곳곳에서는 신호등이 꺼지며 출근길 교통이 마비되고 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귀넷카운티에서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한 주택을 덮쳐 거주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 밖에도 다수의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막아 교통 정체를 유발했으며, 정전으로 상점과 가정에서도 큰 불편을 겪었다.
조지아파워는 “이번 폭풍으로 수많은 전력 설비가 손상됐으며, 추가적인 피해 복구를 위해 비상 대응팀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전력 복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이 시간당 최대 60마일(약 97km)의 강풍을 동반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기상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