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가격·소득 괴리 심화…중산층 부담 가중”
마이애미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주택 버블 위험이 높은 도시로 지목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2025 글로벌 부동산 버블 지수(Global Real Estate Bubble Index)’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1.73점을 기록하며 ‘고위험’ 기준선(1.5)을 크게 웃돌아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미국 주택 버블 정점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 15년간 마이애미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며 “최근 5년간 주택 가격은 약 25% 상승한 반면, 임대료는 10%, 소득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 가격과 임대료, 소득 간 격차 확대와 주거 부담 악화는 과거 주택 위기의 전조로 작용해 왔다”고 경고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소득세 없음’ 등 세제 혜택으로 부유층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중산층은 급등하는 보험료와 콘도 유지·보수 비용 증가로 이중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콘도 소유주들은 강화된 규제에 따라 추가 적립금과 수리 비용을 떠안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일부 하락 전환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간 내 급격한 가격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마이애미는 제프 베이조스, 피터 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등 주요 부유층 인사들이 고세율 지역을 떠나 이주하면서 ‘세금 피난처’로 주목받아 왔다.
UBS는 “마이애미는 해안 도시의 매력과 유리한 세제 환경으로 미국 서부와 북동부 지역 인구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여전히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보다 주택 가격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가 주택 버블 위험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으며,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에서는 치안과 삶의 질 문제가 주택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