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7원 수준의 높은 변동 폭을 나타내며 1,455.5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달러-원 환율도 1,440원대로 밀렸지만,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가 최소 145%라는 백악관 설명에 1,460원대로 올라가기도 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56.40원 대비해서는 0.90원 하락했다.
1,455~1,456원 부근에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 3월 CPI가 ‘깜짝’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레벨을 낮췄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낮아졌다.
지난 2020년 5월(-0.1%)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돈다.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1,448.5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중국 관세가 최소 145%라는 백악관의 설명이 전해지자 1,465.60원까지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야간 거래 종료를 앞두고 다시 뒷걸음질쳤다.
백악관은 기존 펜타닐 관련 추가 관세 20%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관세 부과분까지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α’가 되는 셈이다.
뉴욕증시도 파괴적인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반영하며 낙폭을 더욱 키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때 7%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6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951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7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9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9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5.70원, 저점은 1,446.00원으로, 변동 폭은 19.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8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