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포함 17명 인질 디캡카운티 스톤마운틴에서 종료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버스 탈취 인질극이 시민 한 명의 사망으로 끝났다.
11일 애틀랜타 경찰(APD)은 디캡 카운티 터커 시에서 조셉 그리어(39)가 총기로 시민을 협박해 버스를 탈취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되어, 신고 후 45분 만인 오후 5시 15분에 종료되었다.
오후 4시 30분, 그리어가 버스에서 총격을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경찰은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리어는 운전사를 몰아내고 버스를 탈취해 도주했다. 도주는 I-85 고속도로와 지미카터 불러바드를 가로질러 이어졌으며, 애틀랜타 경찰 외에도 디캡 카운티 경찰과 SWAT이 공조했다. 도주 과정에서 버스는 여러 차량과 충돌했으며, 경찰은 심한 총상을 입은 시민 한 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조셉 그리어는 특수 폭행과 총기 불법 소지 등 여러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는 2011년부터 2014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두 차례 복역했으며, 2023년 2월에도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구속되었다.
사건 발생 30분 전, 그리어는 피치트리 센터 교차로에서 총격 사건 현장에 출동한 보도진과 5분간 인터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게 총이 없어서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그가 총기로 위협해 버스를 탈취하고 17명의 인질을 잡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버스 탈취 사건은 계획된 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인다. 그리어는 버스 탑승 중 다른 승객과 말다툼을 벌였고, 싸움이 격화되자 총을 꺼내 승객들을 위협했다. 그는 싸우던 승객에게 총을 쏜 후 다른 승객들을 위협하며 운전사에게 도주를 명령했다. 추격은 디캡 카운티 스톤마운틴에서 종료되었고, 총에 맞은 승객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한편 이번 버스 탈취 사건은 같은 날 다운타운 피치트리 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