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 준우승 오베리, 1타 차 단독 선두
김주형이 제124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천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7천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가 된 김주형은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5언더파 135타로 단독 1위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는 4타 차이다.
지난해 US오픈 공동 8위, 디오픈 공동 2위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오베리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5언더파로 단독 1위에 나섰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토마스 데트리(벨기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세 명이 1타 차 공동 2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014년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5승째에 도전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4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잃고 컷 탈락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7오버파 147타,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컷 기준선인 5오버파와는 2타 차이가 났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는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지만, 컷 통과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60위에 머물렀고,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했다.
우즈의 최근 메이저 대회 ‘톱10’ 성적은 우승을 차지한 2019년 마스터스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버디 없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잃었으나 5오버파 145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프란치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마지막 홀인 194야드 9번 홀(파3) 홀인원으로 정확히 컷 통과 기준선인 5오버파가 되며 3라운드에 나가는 행운을 누렸다.
홀인원이 나와야 3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던 몰리나리는 7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홀 안으로 향해 극적으로 컷 탈락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성현이 1오버파 141타로 공동 21위, 김시우는 3오버파 143타로 공동 37위에 올랐다.
9오버파의 강성훈, 10오버파 임성재, 12오버파 안병훈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가 정해지는데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 상위 2명인 김주형(22위)과 안병훈(23위)이 파리행 티켓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위 임성재는 컷 탈락했고, 45위 김시우의 남은 3, 4라운드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