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설립된 ‘김대중 재단’(이사장 권노갑)의 미주중앙본부 및 애틀랜타지회 출범식이 지난 18일 애틀랜타 둘루스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 평화, 국제협력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의 김성곤 위원장이 초청 강사로 참석해 ‘인간 김대중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성곤 위원장은 강연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평화정책과 그의 중도, 실용, 화해 정신을 강조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1980년 군사정권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1982년부터 2년여 동안 애틀랜타에서 망명 생활을 했던 시기를 회고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는 미국에 있으며, 미주 동포들이 미국 정부를 설득해 평화정책을 지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범식에서 애틀랜타지회 회장으로는 김경호 전 애틀랜타 호남향우회장이 임명됐으며,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하고 그의 업적을 선양하겠다”며 “타민족에게도 그의 정신을 전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재단은 지난해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올해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및 서거 15주년을 맞아 미국과 캐나다 등 24개 지회를 설립하고 있다. 애틀랜타 외에도 플로리다 마이애미, 테네시주 멤피스 등 동남부 지역에 지부가 운영될 예정이며, 마이애미 지회장은 최헌 씨가, 멤피스 지회장은 정원탁 멤피스한인회장이 각각 맡게 된다.
미주 중앙본부 회장으로는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이사장이 임명됐으며,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은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으며, 미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요람인 애틀랜타에서 김대중 재단이 출범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재단은 향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연구, 국제교류 및 연대사업,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 사회복지 사업 전개 등의 주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김백규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미쉘 강 조지아 주 하원 99지역구 후보 등 다수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