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연구진 “유산소 운동 병행 시 사망 위험 최대 45% 감소”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은 성인 14만7,374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적정 수준의 근력운동이 심혈관질환과 신경계 질환, 전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주당 90~119분의 근력운동(저항성 운동)을 실시한 사람들은 근력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13% 낮았다. 또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9%, 치매를 포함한 신경계 질환 사망 위험은 2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실천한 경우 건강상 이점은 더욱 커졌다. 두 운동을 규칙적으로 병행한 참가자들은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최대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근력운동 시간이 많을수록 효과가 무한정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당 약 120분 이상 근력운동을 할 경우 추가적인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을 최대 30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운동 습관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근력운동이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다.
뉴저지 소재 건강교육 전문가 조세핀 헌트(Josephine Hunt)는 “장수의 목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성과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근력운동은 근육량과 골밀도를 유지하고 균형감각과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폐경 이후 근육량과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하는 여성들에게 근력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헌트는 “근력운동은 외모를 위한 운동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기 위한 건강 투자”라며 “노년기에도 독립적인 생활과 여행, 취미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근력운동과 사망 위험 감소의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 참가자의 대부분이 백인 중·장년층 의료계 종사자였으며 운동 습관 역시 자기 보고 방식으로 수집됐다는 점에서 일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주 2~3회, 총 90~120분 정도의 근력운동과 함께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