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플랫폼 및 디바이스(기기) 부문에서 수백 명을 최근 감원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픽셀폰, 크롬 브라우저 등에서 감원이 이뤄졌으며,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1월 해당 부문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한 이후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측은 “지난해 플랫폼과 디바이스 팀을 통합한 이후 우리는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집중해 왔다”며 “그중 하나로 1월에 제공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외에 일부 인원 감축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의 이번 인원 감축은 앞서 지난 2월 구글 클라우드 부문 감원에 이은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일부 팀에 대해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은 2023년 1월 전 세계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1만2천개 일자리 감축을 발표한 이후 비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수시로 군살 빼기를 해오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5월에는 정보 기술과 기술 인프라, 보안, 앱 플랫폼, 개발자 및 엔지니어링 기술 부서에서 200명을 줄였고, 같은 해 4월에는 구글 클라우드 인력 100명을 줄인 바 있다.
다른 주요 대형 기술 기업들도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비핵심 부문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지난 1월에 ‘최하위 성과자’ 약 5%를 걸러냈다. 이와 동시에 메타는 머신러닝 엔지니어 채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월 엑스박스 게임 부문에서 650명을 줄인 데 이어 내달까지 중간 관리자와 비개발자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최근 커뮤니케이션 부서 등에서 감원을 단행했으며, 애플도 지난해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약 1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