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아쉽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11년 만의 미국 원정이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모의고사 성격의 경기였다.
경기는 현지 사정으로 인해 30분 늦은 오후 9시 30분(동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렸다.
전반 초반 대한민국은 멕시코의 빠른 역습에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20분경 손흥민이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 30분 오현규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후반 추가 시간,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동남부 한인사회에서 모여든 약 1,500여 명의 응원단이었다.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이들은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지오디스 파크를 가득 메웠다. 멀리 타국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인사회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현장 관계자는 “미주 한인사회의 단결된 응원이 선수들에게 특별한 에너지를 줬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미국 원정을 통해 공격 전개와 수비 조직력의 과제를 확인하며, 다가올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