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트위터 관련, 내부 자료공개 강조
데이비드 와그너 테슬라 주주가16일 미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와그너는 “현재 테슬라에서 누가 머스크의 트윗을 검토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지난 2019년 머스크는 테슬라 관련 트윗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때 테슬라 사내 변호사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는 것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와그너는 머스크가 이 같은 협정을 위반하고 부주의하게 트윗을 작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미 여러 번 트위터를 이용해 큰 소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6일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에 대한 매도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후 매도를 찬성하는 투표율이 더 높게 나오자 머스크는 현재까지 140억 달러(약 16조 604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약 1290만 주를 팔아치웠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테슬라 주가는 22%나 하락했다.
또 머스크는 지난 13일 미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트위터로 설전을 벌였고 테슬라 주가는 13~15일 사이 9.6%나 빠졌다.
와그너는 “머스크는 테슬라와 주주들에게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계속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와그너는 이번 소송에서 머스크를 직접 피고로 지명하지는 않았다. 이번 소송에 대해 테슬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권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