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를 앞둔 조지아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물가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경제 이슈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예비선거 참여 예정자의 17%가 물가와 생활비를 조지아주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목했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경우 약 3분의 1이 동일한 응답을 내놓으며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지속적인 물가 압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관련 갈등으로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면서 휘발유 가격과 각종 소비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일반 휘발유 가격은 최근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달러 이상 오른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지속적인 고물가 부담’으로 진단한다. 피드몬트 크레센트 캐피털의 마크 비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물가는 약 30% 상승했다”며 “필수품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산층 이하 가계의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3월 전년 대비 3.5% 상승해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간 경제 평가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가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비판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해당 정책이 미국 제조업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서도 양측의 인식은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약 80%는 향후 1년 내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민주당 유권자들은 경제 악화를 우려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더라도 생활비 자체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비트너는 “물가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수는 있지만 실제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금 상승이 물가를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조지아대 공공국제문제연구소(SPIA)가 지난 4월 말 민주·공화 양당 유권자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