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명 등록 말소 관련 자료 공개 거부 논란
조지아주 유권자 등록 대량 취소 조치를 둘러싸고 투표권 단체와 노동조합이 주 국무장관을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 유권자 운동(Black Voters Matter)과 미국 통신노동자조합(CWA) 산하 지역 노조 2곳은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2025년 실시한 대규모 유권자 등록 취소와 관련한 자료 공개를 거부해 연방 「국가유권자등록법(NVRA)」을 위반했다며 28일 애틀랜타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국무장관실이 유권자 명부 정비 과정 전반에 대한 기록 열람 요청에 충분히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요구한 자료에는 취소 대상자 선정 기준과 방법론, 대상 유권자에게 발송된 통지서 내용, 통지에 대한 응답 여부, 최근 투표 이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단체들은 “국무장관실이 공개한 제한적 정보는 의문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낳았다”며 “특히 취소 명단(Purge List)에 오른 유권자를 어떤 방식으로 식별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방법에 따라 90일 이내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주 선거 당국이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지난해 7월 비활성(inactive) 상태로 분류된 유권자 약 47만8천 명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체 등록 유권자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 내에서도 최대급 유권자 등록 취소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조지아주는 2년마다 이사했거나 최근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명부 정비 작업을 실시해 왔다. 당시 국무장관실은 이번 조치로 조지아의 유권자 명부가 “전국에서 가장 정확한 명부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원고 측은 이번 대량 취소 조치가 적격 유권자, 특히 소수계 유권자와 거주지를 자주 옮기는 유권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취소 대상자 중 5천여 명은 통지에 응답하거나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해 등록을 갱신했으며, 최종적으로 약 47만1천 명이 명부에서 삭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수 진영은 이러한 명부 정비가 부정 투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정당한 행정 절차라고 주장하는 반면, 투표권 단체들은 이를 ‘유권자 숙청’으로 규정하며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라펜스퍼거 장관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