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텀스·워녹, 에벤에셀교회 예배 참석…
정책 실현 위한 초당적 협력 과제
조지아 민주당 지도부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역사적 활동 무대인 애틀랜타 에벤에셀침례교회에 모여 중간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AJC에 따르면 키샤 랜스 바텀스 주지사 당선인과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주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8일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조지아주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선출직을 석권하고 주 하원 다수당 지위까지 확보했다.
이 교회 담임목사인 워녹 의원은 보텀스 당선인을 소개하며 노예였던 선조를 둔 후손이 조지아의 차기 주지사가 됐다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교인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보텀스 당선인은 선거운동 막바지 조지아주 크로퍼드빌에서 고조모 벳시 피크의 묘소를 찾았던 경험을 전했다. 존재조차 몰랐던 묘소를 발견한 순간 땅에 주저앉을 만큼 감정이 북받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선거를 앞두고 선조의 묘소를 찾아 감사할 수 있었던 일을 특별하게 받아들였다며, 자신을 지지해 준 교인들과 유권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흑인 여성 8명이 당선되며 조지아 정치에 변화를 예고했다. 워녹 의원은 주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캐럴린 휴글리 민주당 원내대표와 공공서비스위원회(PSC) 위원에 당선된 실리아 에드워즈 등을 언급하며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다만 축하 분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긴장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워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레임덕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는 대통령의 대응을 우려했다.
AJC는 생활비 상승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부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흑인 유권자의 높은 투표 참여와 투표권법 보호 장치를 약화한 연방대법원 판결에 대한 반발도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선거 이후 특별회기를 열어 선거구를 재조정하거나 차기 주지사의 권한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일부 민주당 인사들의 우려에 대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특별회기 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다음 과제는 선거 승리를 실제 정책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보텀스 당선인이 주요 공약인 메디케이드 확대 등을 추진하려면 주 하원의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공화당이 여전히 다수인 주 상원에서도 협력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중도층과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를 이어가면서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주정 운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