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가상자산(암호화폐) 사기 피해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조지아주에서 신고된 사이버 범죄는 총 1만 9797건으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하루 평균 54건의 사이버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이로 인한 총 피해액은 4억 2045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건당 평균 피해액은 약 2만 1238달러에 달한다.
조지아주는 피해액 기준으로 전국 7위를 기록했으며, 인구 100만 명당 신고 건수는 177.1건으로 전국 27위에 위치했다. 전국적으로는 85만 9532건의 사이버 범죄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166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힌 범죄 유형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사기였다. 조지아주에서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총 3533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1억 9764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66% 증가한 수치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러한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폴 브라운 FBI 애틀랜타 지부 수사관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는 종종 투자 권유와 해외 서버의 의심스러운 접근을 동반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즉시 수사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조지아주에서는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총 3622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억 7474만 4201달러에 달했다. 고령층은 디지털 취약점이 높아 사이버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지아와 인근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도 고령층 피해가 집중된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FBI와 조지아 법무부는 사이버 범죄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FBI 애틀랜타 지부의 브라운 수사관은 “범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주민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탈취하거나 중요 인프라를 마비시키고, 가상 자산을 탈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카 조지아 법무장관은 “범죄자들의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는 한 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예방 교육과 경각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